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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유산 관리자란? 죽은 사람의 SNS와 자산을 관리하는 새로운 직업

by soyy2111 2025. 4. 29.

점점 디지털화되는 세상, 우리는 죽은 뒤에도 온라인에 남는다.

이때 필요한 존재, 디지털 유산 관리자에 대해 알아보려고 해요.

 

 

죽은 후 남겨진 또 다른 유산, 디지털 유산 관리자란?

최근 몇 년 사이 사람들의 삶은 점점 더 온라인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사진과 글을 공유하는 SNS, 온라인 쇼핑 기록, 이메일, 클라우드에 저장된 문서와 사진, 암호화폐, 블로그, 유튜브 채널 등 디지털 공간에서 우리의 흔적은 끝없이 남겨집니다.

이런 수많은 디지털 흔적들, 즉 디지털 자산은 개인이 사망한 이후에도 고스란히 남게 됩니다.

 

바로 이 디지털 자산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관리하는 직업이 디지털 유산 관리자입니다.

아직 우리에게는 생소한 개념일 수 있으나, 해외에서는 이미 디지털 유산의 법적, 기술적 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서비스들이 활성화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조금씩 그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죽음을 맞이한 뒤 남겨진 '온라인 나'를 어떻게 정리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현실적인 문제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디지털 유산 관리자란? 죽은 사람의 SNS와 자산을 관리하는 새로운 직업
디지털 유산 관리자란? 죽은 사람의 SNS와 자산을 관리하는 새로운 직업

 

 

 

디지털 유산이란 무엇인가?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유산은 부동산, 예금, 보석 등 물리적인 자산입니다.

하지만 디지털 사회로 진입하면서 ‘디지털 유산’이라는 새로운 개념이 등장했습니다.

디지털 유산은 사망자가 온라인상에 남긴 모든 디지털 기록과 자산을 의미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는 다음과 같습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SNS 계정

 

이메일, 클라우드 저장소(구글 드라이브, 드롭박스 등)

 

개인이 운영하던 블로그, 유튜브 채널, 개인 홈페이지

 

디지털 금융 자산(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 인터넷 은행 계좌)

 

인터넷 쇼핑몰 구매 기록 및 포인트

 

게임 계정과 게임 내 자산

 

디지털 사진, 영상, 문서 등 개인이 생성한 데이터

 

이러한 자산들은 경우에 따라 상당한 경제적 가치나 개인적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유가족이 이를 적절히 정리하거나 삭제, 이전하는 것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디지털 자산이 일반적인 유산처럼 쉽게 상속되거나 접근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대부분의 온라인 서비스는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비밀번호를 요구하며, 당사자의 사망 사실을 증명하고, 일정 절차를 밟아야만 계정을 삭제하거나 이전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과정을 전문적으로 도와주는 디지털 유산 관리자의 역할이 중요해진 것입니다.

 

 

디지털 유산 관리자의 역할과 필요성


디지털 유산 관리자는 크게 두 가지 역할을 합니다.

하나는 생전에 본인의 디지털 자산을 미리 정리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이고, 다른 하나는 사망 후 남겨진 자산을 유가족이나 법적 상속인이 정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입니다.

 

생전 관리


디지털 유산 관리자는 고객이 생전에 사용 중인 모든 디지털 계정과 자산을 정리하고 목록화하는 일을 합니다.

고객이 사망했을 경우 이를 어떻게 처리할지 사전에 계획을 수립합니다.

예를 들어, SNS 계정은 사망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삭제되도록 하거나, 특정 사람에게 암호를 전달해 계정을 유지하도록 설정할 수 있습니다.

암호화폐나 클라우드 문서의 경우 유언장에 명시하고 접근 방식을 문서화하여 법적으로 남겨둘 수도 있습니다.

 

사망 후 관리


사망자의 디지털 자산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필요한 서류를 준비하고, 각종 온라인 서비스 제공자들과 소통하여 계정을 폐쇄하거나 이전하는 일을 대행합니다.

또한 사망자의 유언이나 가족의 요청에 따라 특정 데이터를 보존하거나 삭제하는 등 개인 정보 보호와 가족의 요구를 동시에 만족시키기 위한 조율을 합니다.

이러한 디지털 유산 관리자의 활동은 단순히 계정을 삭제하거나 정리하는 기술적 업무에 그치지 않고, 사망자의 사생활 보호, 유가족의 정서적 안정, 법적인 분쟁 예방 등 다양한 측면에서 중요성을 가집니다.

특히 SNS에 남은 사진이나 글들은 유족들에게 추억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삭제 전에 충분한 상의를 거쳐야 하며, 법적으로도 정리가 잘 되어 있어야 합니다.

 

 

디지털 사후 세계를 대비하는 우리의 자세


이제 우리는 죽음 이후의 오프라인 유산뿐 아니라 디지털 유산도 고려해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일반인으로서 우리는 디지털 사후 세계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첫째,

디지털 자산 목록을 만들어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신이 가입한 계정, 보유한 디지털 자산, 사용 중인 플랫폼 등을 문서로 정리해두면 사후 정리가 훨씬 수월해집니다.

 

둘째,

신뢰할 수 있는 사람에게 계정 접근 정보나 관련 문서를 미리 전달하거나, 암호를 보관하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는 개인정보 유출 위험도 있으므로 철저한 보안 조치를 병행해야 합니다.

 

셋째,

전문적인 디지털 유산 관리 서비스를 알아보는 것도 추천할 만합니다.

특히 나이가 많거나, 다양한 온라인 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생전부터 전문가의 조력을 받는 것이 사후 분쟁을 방지하고, 가족들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

 

디지털 유산은 단순히 삭제의 대상이 아닌, 기억과 기록, 그리고 때로는 재산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지금 당장 준비하지 않더라도, 이러한 개념을 이해하고 조금씩 정리해 나간다면 미래에 훨씬 안정적인 이별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 유산 관리자는 단순한 기술 직업이 아니라, 죽음을 맞이한 이의 삶을 마지막까지 존중하고, 남겨진 사람들의 혼란과 슬픔을 덜어주는 감성적이며 법률적인 전문 직업입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그 중요성은 더 커질 것이며, 개인과 가족, 사회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할 분야가 되고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모두는 디지털 공간 속에서 또 하나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인생의 끝을 책임질 수 있는 준비, 지금부터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