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루틴 소개: 장소, 방법, 준비물까지 완전 공개!
‘디지털 쉼표 데이’, 들어보셨나요?
말 그대로 디지털을 잠시 멈추고, 나 자신에게 쉼표를 찍어주는 하루입니다.
저는 매주 일요일, 스마트폰과 노트북을 멀리하고 ‘아날로그한 하루’를 보내는 루틴을 실천하고 있어요.
처음엔 불편했지만, 지금은 일주일 중 가장 기다려지는 날이 되었죠.
오늘은 실제로 제가 실천하고 있는 ‘디지털 쉼표 데이’의 루틴과 후기,
그리고 필요한 장소·방법·준비물까지 솔직하게 공유해볼게요.
일요일 오전: 스마트폰 OFF, 아날로그 ON
주말 아침이면 보통 스마트폰부터 확인하는 분들 많으시죠?
저도 예전엔 그랬습니다. SNS 피드, 뉴스, 카톡 알림을 체크하며 침대에 누운 채 30분, 1시간을 보내는 게 일상이었죠.
그러다 문득, 그 시간이 정말 나에게 도움이 되는가?라는 질문을 하게 됐고,
그때부터 디지털 쉼표 데이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아침 루틴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8:00 기상 후, 스마트폰 비행기 모드 설정
(필요한 사람에겐 미리 알리고, 급한 연락은 가족을 통해 받기로 했어요.)
아날로그 시계로 시간 확인
잔잔한 클래식 음악을 틀어놓고 간단한 스트레칭
아침 식사 후, 책 한 챕터 읽기
(종이책을 고집하는 이유는, 전자책도 결국 화면이기 때문이에요.)
스마트폰이 없는 아침은 정말 조용합니다. 처음엔 그 고요함이 어색했지만, 이제는 그 조용함이 마음 깊숙이 스며들어요.
눈앞에 놓인 것에 더 집중하게 되고, 생각의 속도가 느려지는 걸 느낍니다.
낮 시간: 외출과 사색의 시간, 장소와 방법 공유
디지털 쉼표 데이의 하이라이트는 ‘외출’입니다.
평소엔 사진 찍고 위치 공유하느라 바빴던 나들이도, 디지털 없이 나가보면 완전히 새로운 경험이 되거든요.
제가 자주 가는 곳은 도심 근교 공원 혹은 한적한 동네 카페입니다.
핸드폰 없이 나가면 처음엔 조금 불안하지만, 점점 시선이 더 넓어지고 감각이 더 섬세해지는 걸 느끼게 돼요.
주요 장소 추천:
서울숲, 북서울 꿈의 숲 – 자연과 적당한 산책로
서울 도서관, 작은 동네 책방 – 조용히 앉아 사색하기 좋음
한강변 벤치 – 노트북 대신 노트 한 권만 들고 가기 딱 좋은 장소
실제 루틴은 이렇습니다:
12:00 공원 산책 (스마트워치도 안 찹니다!)
13:00 벤치에 앉아 노트에 글쓰기 or 그림 그리기
14:30 근처 작은 서점이나 카페 방문 (노트북 대신 종이책)
16:00 손글씨로 그날의 생각 정리
무언가를 기록할 때도 디지털 기기 대신 노트와 펜을 사용하는 걸 중요하게 생각해요.
타이핑이 아닌 손글씨는 감정을 더 깊이 들여다보게 해주니까요.
저녁 마무리 루틴: 감정 정리 + 소중한 대화
집으로 돌아오면 하루를 마무리하는 저녁 루틴을 시작합니다.
이 시간은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정리하는 데 집중하는 시간이에요.
디지털 쉼표 데이의 저녁 루틴:
저녁 6시 식사, 음악은 CD 플레이어 또는 LP로
7시 반, 조명은 조도 낮춘 조명등으로 전환
아로마 오일 몇 방울, 라벤더나 일랑일랑 추천
감정 노트에 오늘 느낀 점 3줄 이상 적기
가족 혹은 파트너와 대화 나누기
특히 ‘대화’는 디지털 없는 날에 더 깊어져요.
평소엔 각자 핸드폰만 들여다보던 시간이었는데, 이제는 서로의 이야기를 천천히 들어주는 시간이 되었죠.
하루를 이렇게 보내고 나면 마음이 너무 가벼워집니다. SNS도, 알림도, 카톡도 없었는데 정말 중요한 건 아무것도 놓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오히려 더 풍부하고 깊은 하루였다는 걸 실감하게 됩니다.
준비물 정리 & 나만의 팁
디지털 쉼표 데이를 위한 준비물은 단순하지만 의미 깊어요.
📕 종이책: 너무 어렵지 않은 에세이, 산문집 추천
📔 노트와 펜: 생각 정리, 감정 기록용
🎧 디지털 프리 음악 도구: CD, 라디오, 또는 무알림 설정된 스피커
🕯️ 아로마 오일: 라벤더, 유칼립투스, 오렌지 블렌드 등
🕰️ 아날로그 시계: 시간을 확인하되, 조급해지지 않도록
🚫 필수 앱 제외한 모든 알림 OFF: 스마트폰은 비행기 모드 or 다른 방에 두기
개인 팁: 처음엔 친구나 가족과 함께 시작해보세요. 혼자 하는 것보다 디지털 없는 하루를 더 즐겁게 느낄 수 있어요!
디지털 없이도 충분히 풍요로운 하루
디지털 쉼표 데이는 단순한 '기계 없이 사는 하루'가 아닙니다.
그건 곧 내 마음에 여유를 되찾는 하루,
내 감정과 다시 연결되는 하루,
그리고 더 진짜 같은 나를 만나는 시간이에요.
매주 한 번, 그렇게 ‘디지털을 끄고 나를 켜는’ 날을 만들다 보니,
어느새 제 일상이 훨씬 더 건강하고 풍요로워졌어요. 불안이 줄고,
집중력이 올라가고, 사람과의 관계도 더 깊어졌습니다.
혹시 지금 디지털에 지치셨다면, 이번 주말 한 번 ‘쉼표 데이’ 실천해보는 건 어떨까요?